사실 Kakao의 제품은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편이라 Kakaotalk도 업무 상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사용하고 있다. 개인적인 연락처는 전부 LINE에만 연동되어 있다는 뜻이다.
아래 화면은 며칠 전에 카카오톡을 사용하다 나타난 UI/UX인데, 이 화면에서 주문을 취소하려면 ‘취소’ 버튼을 눌러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확인’ 버튼을 눌러야 하는 것인가. 정말 답답하기 그지 없는 UI/UX가 아닐 수 없다. 기본적으로 Kakao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다이얼로그 라이브러리가 ‘확인’, ‘취소’만 지원할 리 만무하고, 만약 혹시라도 그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실제로 벌어진 상황이라면 그 라이브러리를 설계한 사람은 개발자 취급을 받아선 안 된다.
세상의 빛을 본지 30년도 넘는 Windows API(Win32까지 갈 것도 없이 Win16에서도)의 MessageBox 함수만 해도 기본적으로 ‘OK/Cancel’ 외에도 ‘Yes/No’ , ‘Yes/No/Cancel’ 을 지원하는데, ‘예’/’아니오’를 표시할 생각이 없었다는 건 개발자가 멍청하던가, 아니면 기획자가 기획의 ‘ㄱ’도 모르는 거다. 설령 기획자가 저렇게 기획을 던져 줬다고 해도 개발자가 이를 보고 수정 요청을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매일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앱들이 UI 구성과 문구 하나하나에 쏟는 정성을 생각하면, 탄성에 젖어 대충 개발하는 대형 솔루션이 다시 한 번 자신을 뒤돌아 보아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은 나만 하는 것일까?